2025 시즌 KBO리그 올스타 팬 투표의 1차 중간 집계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총 투표수는 137만2천12표, 그리고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인 김서현이 69만표를 넘어서 최다 득표 1위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가 6명,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각각 5명으로 많은 선수들이 1위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매년 올스타 투표에 대한 논쟁이 항상 존재한다.
‘올스타전 팬 투표는 성적에 기반해야 하는가, 아니면 인기 투표에 불과한가?’에 대한 문제다.
올스타 선정에서 인기는 성적보다 우선시 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특정 팀이 다수의 올스타를 민주적으로 선출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1차 중간 집계 결과를 살펴보면 드림 올스타가 본래 성적과는 관계없이 많은 1위 선수를 배출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승리기여도(WAR)를 분석해보면, 삼성과 롯데의 선수들이 많은 표를 받았지만 실제 성적은 잘 반영되지 않은 채로 보인다.
방금 언급한 WAR 지표는 특정 선수가 빠졌을 경우, 그의 대체 선수와 비교해 팀이 얼마만큼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는지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WAR가 4인 선수는 그 선수가 팀에 기여한 만큼의 승리 달성 가능성을 의미한다.
올스타 중간 집계에서 포지션 별로 보면, 소형준, 이로운, 양의지 등의 선수들이 뛰어난 WAR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중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강민호와 롯데의 구자욱 등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특히 강민호는 WAR 순위 4위임에도 불구하고 팬 투표에서는 2위 선수의 두 배가 넘는 득표를 기록했다.
같은 시점의 나눔 올스타는 드림 올스타보다 상대적으로 성적과 표심의 격차가 작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팬 투표 1위가 된 선수들이 대부분 WAR 순위와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 성적이 탁월한 선수들이 1차 집계에서 하위권에 그치는 사례도 발견되었다.
이와 같은 불균형 현상은 KBO 전통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2025 KBO 올스타전 팬 투표는 오는 22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올스타전은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